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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흔한 건축과 남학생의 졸업 후 인생 ep.3

by 홍대신입생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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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른다. 우리안에 들어오기 전 까지는


밤낮없이 이어지는 설계는 때론 오늘이 몇일, 몇요일인지 까먹게하는데 이때문에 종종 수업에 지각할때가 많다. 다행인건 결석률은 낮은데 이유를 생각해보면 처음부터 집에가질 않았기 때문이다. 퇴근을 해야 지각을 하지..
모든 건축과는 학교에 설계실이 있는데, 고들학교처럼 한 반에 10~15명 사이에 학생들이 입주하고 설계 교수님이 오셔서 수업을 하는 방식이다. 우리는 이 방을 스튜디오라 부른다. 학교차원에서 학생들게 24시간 열린 강위실을 임대해 준다는 자체가 아이러니하지만 스튜디오의 탄생 근원을 생각해보면 당연하기도 하다. 건축과 학생들의 작업량은 가이 상상을 초월한다. 건축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대학 생활을 하면더 친그들한테 흘려들었을법한 건축과의 빡샘은 거짓이 아니다. 이때문에 전과하거나 자퇴한 학생들도 수두룩 하니 말이다. 1학년때부터 주어지는 과제는 건축 제도를 위한 기초작업인데 제도판을가지고 고면을 작도하는 것이다. 지금은 캐드라는 도면프로그램이 발달하며 아날로그방식인 제도판을 왜 사용하나 의문이 들 수도 있지만, 제도의 순기능은 그것이 아니다. 아직도 떠오르는 원로 교수님의 말씀이 있다.
"그림을 그려놨네, 니놈이 무심코 그은 선 하나가 현실에서 커다란 낭떨어지를 만들수도 있다는걸 명심해라"
제도라는 , 힘들고 고리타분한 방식은 단순한 그림 그리기가 아닌것이다. 도면에 선 하나를 긋기까지, 수많은 생각을 동반하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런 생각 없이 건축을 배운 학생들은 컴퓨터앞에 앉아 생각없이 그림만 그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는 그렇게 그려진 도면을 도면이라 부르지 않는다.
'그림을 그려놨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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